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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후 12년 지났는데...전 남편 세상 떠나자 시어머니 품은 며느리

이혼한 지 12년이 흘렀고 전 남편마저 세상을 떠났지만, 전 시어머니를 친어머니처럼 품은 한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재혼해 새로운 가정을 꾸린 상태에서 1000㎞가 넘는 거리를 직접 날아가 홀로 남겨진 70대 전 시어머니를 모셔 온 선택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허난성에 사는 여성 린 씨가 최근 광둥성에 홀로 남은 전 시어머니를 자신의 보금자리로 데려왔다고 보도했다. 비행기를 타고 1000㎞ 이상 이동해 모셔 올 만큼 각별한 결심 뒤에는 가슴 아픈 가정사가 있었다. 린 씨의 전 시아버지가 병환으로 숨진 데 이어, 지난해에는 전 남편까지 유명을 달리했다. 70대인 전 시어머니에게는 부양 의사를 밝힌 자녀가 5명 더 있었다. 그러나 고인은 물론 아들과 손주들의 온기가 남아 있는 시골집을 홀로 지키고 싶어 했다. 문제는 린 씨가 전 남편과의 사이에서 낳은 두 자녀를 현재 재혼한 남편과 함께 허난성에서 양육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익숙한 집에 머물면 결국 노모 홀로 적적한 여생을 보내야 하는 처지였다. 상황을 안타깝게 여긴 린 씨는 합가를 제안했다. 이미 남남이 된 전 며느리에게 짐이 되기 싫다며 손사래를 치던 전 시어머니도 손주들과 함께 지낼 수 있다는 설득 끝에 린 씨의 뜻을 받아들였다. 두 사람의 인연은 17년 전 린 씨가 스무 살 나이로 결혼하며 시작됐다. 비록 결혼 생활은 5년 만에 파경을 맞았으나, 린 씨는 결별 후에도 12년간 시어머니를 한결같이 '엄마'로 불렀다. 결혼 기간 내내 며느리를 살뜰히 아끼고 칭찬했던 시부모의 진심 어린 태도는 이혼 도장을 찍은 뒤에도 변함이 없었다. 특히 결별 후 10년가량 두 아이를 전 남편이 도맡아 키우는 동안에도 전 시어머니는 린 씨를 탓하기는커녕 줄곧 안부를 챙겼다. 허난성에서 조림 음식 사업에 매진하는 린 씨를 향해 무리하지 말라며 따뜻한 위로를 건넨 것도 시어머니였다. 린 씨는 "이혼했다고 해서 서로 남이 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과거에 받은 은혜를 반드시 갚고 싶다"고 말했다. 아울러 전 시어머니와의 합가를 너그럽게 품어준 현재 남편을 향한 감사도 잊지 않았다. 린 씨는 전 시어머니가 원한다면 남은 여생을 평생 함께 보낼 계획이다. 린 씨의 친정어머니 역시 "그 집안 식구들은 모두 내 딸에게 잘해줬다. 때로는 나보다 더 잘해준 것 같다"며 두 사람의 합가를 흔쾌히 응원했다.

이혼 후 12년 지났는데...전 남편 세상 떠나자 시어머니 품은 며느리 사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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