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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이제 휴방은 당연한 걸
구원은진
2020.04.01 0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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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드라마가 또 잠시 쉬었다 간다.

tvN 토일드라마 ‘하이바이, 마마!’가 4월 4, 5일 1주 휴방한다. tvN측은 “불가피한 스케줄 조정과 보다 안정적인 제작을 위해 휴방을 결정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드라마 휴방은 극히 드문 경우였지만 이제는 새로운 일도 아니다. 특히 tvN 드라마는 ‘하이바이, 마마!’를 비롯해 전작 ‘사랑의 불시착’까지 적지 않은 드라마가 작품의 완성도를 위해 휴방을 선택했다. 과거에는 드라마 휴방에 대해 부정적인 여론이 다수를 이뤘다면 이제는 오히려 익숙해져 비판 여론이나 반발도 크게 생기지 않는다.

물론 최근 IPTV의 VOD 서비스나 넷플릭스와 같은 OTT 플랫폼을 통해 콘텐츠를 소비하면서 본방송에 대한 충성도가 크게 낮아졌고 중요성도 떨어졌다. 그리고 불가피한 상황에 대한 합당한 이유와 근거를 제시한 휴방에 대해서는 시청자들도 일정부분 인정하는 분위기도 조성되어 있다. 실제로 속내를 들여다 보면 주연배우의 갑작스러운 교체, 배우들의 컨디션과 촬영 스케줄 조절 등 휴방에 대한 각기 다른 명분과 이유가 존재한다.

다만, 여전히 편성은 방송사와 시청자 간의 가장 기본적인 약속이고 많은 시청자가 본방송을 통해 드라마를 소비하고 있다. 그리고 유달리 tvN이 다른 방송사에 비해 휴방 횟수나 비율이 높다는 점이 문제점으로 꼽히고 있다. 

과거 드라마 시장의 후발 주자로서 미숙함이 있었다면 이제는 사실상 드라마 시장을 선두하는 입장에서 방송사의 편의에 따라 시청자와의 약속을 너무 쉽게 생각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도 존재한다. 그리고 처음부터 무리한 편성을 강행한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앞서 휴방을 선택한 몇몇 작품은 이미 편성 시점을 내부적으로 조정했음에도 결국 시간에 쫓겨 휴방을 선택하기도 했다.

게다가 tvN 드라마는 방송사고도 적지 않았다. 2017년 ‘화유기’는 방영 중 두차례나 방송이 지연되다 결국 중도에 중단되는 초유의 방송사고가 펼쳐지기도 했다. 이달 초에도 드라마는 아니지만 ‘더블캐스팅’ 역시 암전과 타 방송이 송출되는 방송 사고가 터졌다.

한 방송계 관계자는 “방송사나 여러 관계된 입장에서 휴방할 때마다 피해가 적지 않지만 각기 다른 속사정이 있다”면서도 “지상파에 비해 케이블 특히 tvN이 휴방되는 경우가 많은데 되도록이면 사전에 철저한 준비를 해서 시청자와 약속과 같은 편성을 쉽게 바꾸지 않아야 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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