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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 2명씩 안고 뛴 간호사…3층 이상 경보 안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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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15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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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대형 산부인과에서 큰 불이 났는데요. 

다행히 인명피해로까지는 이어지지 않아 천만다행이었죠. 

긴박한 상황 속에서도 캥거루 백에 신생아 2명 씩 안고 뛴 간호사들이, 큰 역할을 했습니다. 

박선영 기자가 신생아실 간호사를 직접 만났습니다. 

리포트
어제 오전 뿌연 연기에 뒤덮였던 경기 고양시의 산부인과 건물에는 아직도 곳곳에 화재의 흔적이 남아있습니다. 

주차장으로 사용되는 건물 1층에서 불이났는데 건물 3층 이상에서는 소방경보가 울리지 않았습니다. 

소방법에 따르면 1층에서 불이 나면 바로 윗층에만 소방경보가 울리도록 돼 있기 때문입니다. 

A 씨 / 산모
"알려주는 사람이 없었으니까 조금만 늦게 알았으면 큰일 났겠다 싶고." 

병원 관계자는 "화재 안내방송을 했지만 산모 안정을 위해 음량을 줄여놨기 때문에 듣지 못한 사람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대신 안내 방송을 들은 의료진은 신생아부터 건물 밖으로 옮겼습니다. 

B 씨 / 산모 가족
"신생아팀 선생님들이 혼자서 (아이) 두 명, 세 명 데리고…." 

당시 간호사들은 '캥거루 백'이라고 불리는 대피용 조끼를 입고 신생아들을 옮겼습니다. 

캥거루 백 하나로 신생아 4명까지 옮길 수 있습니다. 

김상미 / 간호사(신생아팀장)
"많은 아기들을 대피시킬 수 있도록 만든 화재 캥거루 백이거든요. 아기 두 명씩 집어넣고 안고." 

화재 속에서 신생아가 다치지 않도록 앞쪽 주머니만 이용해 신생아 2명씩을 안고 대피한 겁니다. 

의료진의 발빠른 대응으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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