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은 작은 충격에도 잘 생긴다. 하지만, 원인도 모르게 생긴 멍은 건강에 대한 염려를 만든다. 멍이 잘 생기는 이유에 대해 알아본다.
◇채혈 후 압박 덜 하면 멍 들어
피를 뽑은 후 멍이 심하게 들었다면, 압박 지혈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은 탓일 수 있다. 건강상의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니며, 시간이 흐르면 저절로 멍이 사라지므로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이전에 채혈 후 멍이 크게 든 경험이 있다면, 엄지손가락으로 채혈 부위를 꾹 누른 후 압박이 제대로 이뤄지는지 맨눈으로 확인하는 게 좋다. 채혈 후에 붙이는 밴드엔 지혈 효과가 없다. 적당한 압박 시간은 사람마다 다르지만, 사람에 따라 5~10분은 압박해야 지혈되는 경우도 있다.
◇노화 현상으로 쉽게 멍 들기도
나이가 들어도 노화 현상으로 멍이 잘 생길 수 있다. 혈관 주변 조직은 노화 과정을 거치며 약해지기 때문이다. 혈관을 보호하는 피부 속 진피층 역시 탄력이 떨어진다. 이로 인해 작은 충격에도 혈관이 터지고, 쉽게 멍이 든다. 특히 햇볕을 많이 쬔 노년층은 진피층이 노화돼 증상이 심하게 나타날 수 있다. 또한, 복용하는 약물의 영향도 있을 수 있다. 아스피린·와파린·스테로이드 등은 피부를 약화하고, 혈액 응고를 억제해 피멍 생성을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생기는 멍은 안정을 취하면 며칠 내로 사라진다. 빨리 없애고 싶다면 찜질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멍이 든 직후에는 먼저 냉찜질로 혈관을 수축시킨다. 그래야 모세혈관이 수축해 피가 더 빠져나오지 않아 멍이 퍼지지 않는다. 얼음 주머니 등을 활용해 멍이 든 부위를 살짝 눌러주면 된다. 하루나 이틀 뒤에는 둥근 모양의 물건으로 멍든 부위에 일정한 압력을 가해 문질러주는 게 좋다. 온찜질은 멍이 생기고 2~3일이 지났을 때 하는 게 좋다.
◇피부색도 변한다면 당뇨병성 피부병증 의심해야
한편, 다리 군데군데 피부색이 변했다면 당뇨병성 피부병증은 아닌지 확인해 보는 게 좋다. 당뇨병성 피부병증은 정강이 쪽에 붉은색 또는 갈색 반점이 여러 군데 불규칙하게 나타나는 질환이다. 당뇨병으로 인한 미세혈관의 변화로 생기며 유병 기간이 길수록 더 잘 나타난다. 반점이 생기는 것 외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지만, 병변이 저절로 사라지기까지 수년이 걸린다. 만약 피부병변이 지속적으로 관찰된다면 병원에 내원해 주치의와 상의할 것을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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