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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시민들 ‘마스크 연대‘…재일 조선학교 위해 1만6천여장 모았다⚛
미사강변도시
2020.03.25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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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이 보내온 마스크를 분류하는 모습. 조선학교 차별철폐를 위한 공동행동



“일본 정부가 재일 조선학교에 마스크 배포를 제외한다는 뉴스를 보고 어머니가 만든 마스크를 보냅니다. 약소하지만 작은 도움이 되고자 합니다.”
일본 시민이 재일 조선학교에 마스크를 보내며 남긴 사연이다. ‘조선학교와 함께하는 사람들 몽당연필’,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의 기억연대’ 등 ‘조선학교 차별철폐 공동행동’으로 뭉친 시민단체와 일본 시민들이 모여 최근 13일간 마스크 보내기 운동을 펼쳤다.

 

공동행동은 운동 결과 1만6064장의 마스크와 4022만1089원의 후원금이 모아졌다고 25일 밝혔다. 마스크와 후원금은 일본에 설립된 재일 조선학교를 위한 법인 ‘NPO 우리학교’에 전달됐다.
앞서 지난 10일 일본 사이타마시 행정당국이 코로나19에 대비해 마스크를 시내 어린이와 노인 시설에 직원용으로 배포하면서 사이마타 조선 유치원을 제외한 사건이 발생해 논란이 일었다. 당국은 논란에 대해 “지도·감독 시설에 해당하지 않는 데다, 마스크를 다른 곳에 팔아넘길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한국과 일본의 시민단체와 시민들이 재일 조선학교에 마스크 보내기를 비롯해 차별 방지를 위한 다양한 운동을 펼쳤다. ‘우리학교와 아이들을 지키는 시민모임’ 등의 158개 단체는 서울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는 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 등에게 서한을 보내 일본의 차별 철회를 촉구했다.
대구지방변호사회, 국채보상운동기념사업회 등도 힘을 보탰다. 이렇게 모인 마스크는 세중해운(대표이사 한명수)의 ‘무상 운송’을 통해 일본까지 배송될 예정이다. 공동행동 관계자는 “한일 간 시민들이 보여준 마스크 연대는 일본의 재일 조선학교 차별정책 철폐로 이어질 것”이라며 “연대가 재일 조선학교 학생과 동포들에게 힘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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