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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할아버지 '장례식장'에서 브이로그 영상 찍다가 상욕 먹은 '패륜 甲' 유튜버
아프로톡신
2019.11.20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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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할아버지 장례식장에서 브이로그를 찍다가 혼나 카메라가 부서지고 쫓겨났다는 한 네티즌의 글에 네티즌들이 분노하며 그를 비판하고 있다.

지난 1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친할아버지 장례식장에서 일상 촬영 영상인 브이로그를 찍다가 쫓겨났다는 글이 올라왔다.

사연을 올린 A씨는 친할아버지의 장례식 장면을 영상에 담고 싶었다며 촬영을 하게 된 일화를 소개했다.

A씨는 장례식을 하는 도중 돌연 이 순간을 영상에 담아야겠다고 생각했다. 결국 카메라를 꺼냈고, 슬퍼하는 가족들을 찍었다.

조문객들이 식사하는 모습과 식장에 들어오는 모습, 장례식장에서 나오는 음식들, 서글프게 감정 표현을 하는 사람들을 A씨는 영상에 담기 시작했다.

이내 "너 뭐하냐"는 큰 소리가 들렸고 A씨의 큰아버지는 카메라를 뺏어 던져버렸다.

그는 "큰아버지에게 '어디에 동영상을 올릴 생각은 없고 오늘 이 장례식을 담아보고싶었다'라고 했는데 온갖 쌍욕을 퍼붓더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심지어 우리 아버지에게 가서 쌍판 구기면서 말하더라. 아버지는 아무 말씀 안 하셨다"고 말했다.

A씨는 어디에 올릴 생각 없이 촬영한 건데 사정을 듣지도 않고 무작정 80만원 짜리 카메라를 던진 큰아버지에 억울함을 드러냈다.

A씨는 "제가 무례한 짓을 한지도 모르겠고 고가의 카메라가 부서진 바람에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며 "물어주지도 않는다고 하는데 어떻게 방법이 없냐. 정말 당황스럽다"고 글을 마쳤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그러고도 살아남은 게 기적이다", "머리가 안 부서진 게 다행이다", "내가 슬퍼서 울고 있는데 누가 그걸 찍는다고 생각하면 소름 끼친다", "본인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조카가 똑같이 그러길 바란다",며 A씨의 행동을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한 누리꾼은 "사람이 정말로 슬프다면 카메라 들고 브이로그 찍을 생각은 하지 못한다"며 "슬픔을 담으려고 한 게 아니라 사람들의 관심과 조회 수, 돈을 담으려고 한 것 같다"고 일갈했다.

이어 "왜 다른 이들이 장례식장에서의 일을 남기지 않는지 한 번이라도 생각해 봤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이처럼 영상 촬영을 위해 도를 넘는 행동을 하는 이들의 소식이 심심치 않게 들리고 있다.

지난달 15일에는 한 유튜버가 가수 겸 배우 고(故) 설리(본명 최진리)의 사망 소식에 설리의 전 남자친구라고 사칭한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또 같은 날 다른 유튜버는 설리의 영혼이 자신의 몸에 내렸다고 주장하며 영상을 올려 누리꾼들의 질타를 받은 적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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