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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에 '맨발'로 탄 지체장애 소년을 본 청년은 자신의 '신발'을 벗었다
아프로톡신
2019.11.21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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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마음씨의 청년은 소년에게 직접 자신의 신발을 신겨준 뒤 양말 차림으로 지하철을 떠났다.

지난 14일 온라인 미디어 라조스파라크레디터는 몸이 불편한 소년을 위해 자신의 신발을 대신 내어준 소년의 사연을 전했다.

최근 브라질 상파울루의 한 지하철 내부에서는 맨발 차림의 소년이 승객들에게 돈을 구걸하고 있었다.

소년은 자신이 장애가 있어 생계가 막막하다고 호소했으나, 소년을 향한 승객들의 시선은 그리 따뜻하지 않았다.

그런데 검은색 운동복을 입은 한 청년은 소년을 보자마자 1.5L의 물병을 건네 목을 축일 수 있도록 해주었다.

청년은 이후 배낭에서 새 양말 한 켤레를 꺼내고 자신의 신발을 벗어 소년에게 고스란히 선물했다.

소년은 청년의 호의에 기쁨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한편으론 당혹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몸이 불편해 양말조차 혼자 신을 수 없었기 때문.

이를 알게 된 청년은 거리낌 없이 몸을 숙여 소년에게 양말과 신발을 직접 신겨주었다.

청년이 양말 차림으로 자리를 떠난 뒤, 당시의 영상은 SNS를 통해 빠르게 퍼져나가며 수많은 브라질 시민들에게 깊은 감명을 주었다.

엄청난 화제성 덕분에 청년의 정체도 금세 밝혀졌다. 영상 속 청년은 21세의 가브리엘 게데스였다.

게데스는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맨발 상태인 소년을 보자마자 내 신발을 줘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집에 운동화가 한 켤레 더 있기 때문에 전혀 개의치 않는다"고 전했다.

이어 "내가 소년을 안아주었을 때 소년은 나에게 감사와 축복의 말을 건네줬다"며 "친구가 내 이야기가 곳곳에 퍼졌다고 말해줘 기분이 얼떨떨할 따름"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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