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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기사가 달리던 버스를 급히 세운 사연☆
📱갤럭시📱
2020.03.24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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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익명의 제보자가 인천 버스 기사의 선행을 알리고 싶다며 YTN에 사연을 보내왔다. 

내용은 지난 달 19일 저녁 인천광역시 계산역 인근에서 오토바이 운전자가 쓰러지는 사고가 있었는데, 뒤따르던 30번 버스 기사가 쓰러진 운전자에 빠른 응급 처치를 해 생명을 구했다는 것이었다.

취재진은 제보 속 주인공인 버스기사 손병호 씨를 만날 수 있었다.

손 씨는 "100여 미터 앞서가던 오토바이 한 대가 좌측으로 미끄러지듯이 넘어져 깜짝 놀랐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처음엔 가벼운 사고인가 싶어 비껴갈까 하는 고민도 했다는 손 씨.

그러나 운전자가 오토바이에 깔려 쓰러진 상태로 움직이지 않자 그는 곧장 버스를 세우고 승객들에게 양해를 구한 뒤 버스에서 내려 오토바이 운전자에게 다가갔다.

손 씨는 "가까이 가보니 운전자가 경련과 호흡곤란을 일으키는 것 같아서 바로 뉘인 다음에 헬멧과 마스크를 벗기고 목과 고개를 살짝 들게 해 조금이라도 숨 쉬기 편하게 한 뒤 주변 분들에게 119 신고를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사고현장을 최초로 신고한 박 씨와도 연락이 닿았다. 박 씨는 YTN플러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처음 사고를 목격하고는 다가가기가 쉽지 않았는데, 버스 기사 분이 망설임 없이 다가가 응급처치를 하는 모습을 보고 용기를 냈고, 119 신고가 필요하다기에 도움을 드렸다"고 말했다. 

박 씨는 또 "특히 2차 사고를 막기 위해 버스를 세워놓으셨다던 게 인상적이었다"며 "기사 분이 막지 않았더라면 더 위험한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었을 거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당시 현장에 출동한 계양소방서 계산119안전센터 황순호 소방교는 "구급대원들도 이런 현장에 나가면 가장 먼저 환자의 상태를 살핀 뒤 기도 확보를 하고, 2차 사고 방지를 위해 차량 유도를 한다"며 "이러한 1차적으로 필요한 조치를 버스기사 분이 해놓은 덕분에 바로 다음 처치를 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황 소방교는 "환자 분 역시 현장에서 정신이 돌아와 대화가 가능했고, 병원에도 직접 걸어갈 정도의 상태였다"고 덧붙였다. 

이후 선행이 알려지면서 손 씨는 계양경찰서장 표창을 받았다.

손 씨는 "칭찬을 바라고 한 일은 아니었지만 가족들과 주변 분들이 잘 했다고 칭찬해줘 뿌듯했다"며 "이 일을 제보해준 분에게도 감사한 마음"이라고 소감을 말했다.

또 "당시에 현장 근처를 지나던 분들이 오셔서 한 분은 신고를 해주셨고, 나머지 한 분은 오토바이 운전자 분을 주물러줬다"며 "같이 도와주시니까 더 힘이 났던 건데 저 혼자 상을 받게 돼 조금 쑥스럽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당시 버스에 타고 있던 승객들에게는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손 씨는 "예정된 운행 시간이 늦어져 약속 시간에 늦은 분들도 있었을 텐데 죄송하고, 양해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손 씨는 그러면서도 비슷한 상황에 또다시 놓이게 된다면 똑같이 행동할 거라고 강조했다. 

손 씨는 "사실 최근에 가족 중에 한 분이 심장마비로 갑작스럽게 돌아가셨다"며 "그 기억이 떠올라서 어떻게든 구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뛰어들었던 것 같다"고 조심스레 털어놨다.

그는 또, 3살 난 아들에게 자랑스러운 아빠가 되고 싶다고 말한다.

손 씨는 "아들이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외면하지 않고, 불의를 보면 참지 않고 항상 바른 행동을 하는 사람으로 자랐으면 좋겠다"며 "그러려면 내가 먼저 본보기를 보여줘야 할 텐데, 앞으로도 필요한 분들에게 주저 없이 도움의 손길을 건네는 사람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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