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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성금으로 의사선생님들 빵이라도…" 서울에서 온 응원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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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27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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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영웅들의 자발적인 '대구행'에 국민적인 '성금 줄기부' 움직임이 일고 있다. 대구광역시의사회는 실시간 채팅창 대화처럼 올라오는 입금자 명단에 "몸 둘 바를 모르겠다"며 의사 활동 지원 등 꼭 필요한 곳에만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27일 대구시의사회 등에 따르면 이틀 전인 25일부터 의사 250명이 '코로나19 감염증' 지역 확산으로 몸살을 겪는 대구 의료지원을 위해 격리병동 등 시설 투입에 자원해 진료·방역에 나섰다. 25일 오전 이성구 대구시의사회장이 의사 커뮤니티에 올린 지원 호소 메세지에 반응해 행동에 나선 것이다.

정흥수 대구시의사회 부회장은 27일 오전 머니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정말 많은 시민분들이 성금을 보내오고 계신다"고 밝혔다. 정 부회장은 "현재 의사회 전 직원이 코로나 방역 업무에 정신이 없어 집계에도 오래 걸렸다"며 "오늘 아침 기준 1억2000만원 정도가 모였다"고 밝혔다.

시민들은 의사회가 별도로 모금활동을 벌이지 않았음에도 자발적으로 의사회 계좌 등을 문의하거나 현장 기부에 나서고 있다. 전날인 26일 위문·협력 차원에서 대구시의사회를 방문한 황규석 강남구의사회장은 당시 "의사회 전화가 불이 날 정도로 계좌 문의가 많다"며 "어떻게 계좌를 알았는지 기부금이 수십건씩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광역시의사회가 공개한 입금자 명단에는 '힘내세요' '대구힘내세요' '코로나후원' '서초맘' '조○○' 등 익명·실명으로 기부금을 보낸 시민 명단이 빼곡했다. 기부액은 1만원부터 100만원까지 다양했다.

한 시민은 300만원을 입금한 뒤 26일 대구 북구 소재 의사회관을 방문해 응원 편지를 남겼다. 서울에서 왔다는 이 시민이 남긴 편지에는 "온 국민이 걱정하고 격려하니 의사선생님들께서는 빵이라도 드시면서 휴식하시라"며 "지인, 모임에도 동참 문자 뿌렸다"는 메세지가 적혀있었다.

의료계에서도 기부가 줄을 이었다. 정흥수 대구의사회 부회장은 "서울시의사회, 경남도의사회, 전북도의사회, 제주도의사회 등에서 300~1000만원 성금을 보내주신 것이 7000만원 정도가 모였다"고 밝혔다. 개별 의료인들도 '정신과○○' '○○피부과' 등 이름으로 기부에 동참했다.

이 외에 의료 현장 등을 방문해 의료진에게 음료수 등을 전달하는 시민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정 부회장은 "의사회는 모인 돈을 의료 현장에서 필요한 마스크등 방역 관련 비품, 의료물품 등을 구하는 데 사용할 예정"이라며 "국민 한분 한분이 보내주신 소중한 성금인 만큼 꼭 필요한 곳에만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구를 향한 의사들의 자원 진료는 앞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황규석 강남구의사회장은 "서울시의사회 차원에서 대구에 자원 투입할 의사들을 모집하고 있다"며 "4~6일 후 자원자 명단이 모이면 최대한 빨리 투입할 것"이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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