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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방' 조주빈 기막힌 과거…보이스피싱 잡아 경찰 감사장과 보상금✴
미사강변도시
2020.03.30 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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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착취 동영상을 판매·유통한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이 과거 경찰로부터 감사장을 받은 것으로 29일 확인됐다. 


인터넷 메신저 텔레그램에서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들의 성 착취물을 제작 및 유포한 혐의를 받는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이 25일 서울 종로구 종로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와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이날 조주빈이 2018년 1월경 보이스피싱 인출책을 신고해 검거에 기여한 공으로 인천 미추홀경찰서장의 명의로 감사장을 수여받은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조주빈은 2018년 1월부터 2019년 4월까지 보이스피싱 및 마약사범 신고로 범인 검거에 기여해 규정과 절차에 따라 신고보상금 5회(미추홀서 4회, 연수서 1회) 총 140만원을 받았다. 조주빈은 감사장을 받은 다음 달은 2018년 2월 인터넷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의 관상 게시판에 이 같은 사실을 알리며 자랑하는 글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조주빈은 "천인공노할 보이스피싱 범죄자들 몇 명을 경찰분들과 공조해 검거했다"며 "말단 인출책인 경우도 있었고, 타고 올라가 몇천의 피해금을 회수한 건도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형사분들을 도와드렸으니 이제 내가 도움을 받을 차례"라며 "삶은 업보의 연속"이라고 덧붙였다. 

조주빈으로 추정되는 아이디를 사용하는 인물이 디시인사이드 관상갤러리에 올려 놓은 게시글.

이런 내용은 29일 디시인사이드 이용자 중 한 명이 '조주빈 것으로 보이는 닉네임이 이전에 올린 글을 찾았다'며 올린 게시물을 통해 알려졌다. 조주빈으로 추정되는 인물은 감사장을 자랑하는가 하면 유명인들에 대한 관상 분석글을 다수 올렸다. 또 자신이 운영하는 포털 블로그에선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부터 '한강 몸통시신 사건'의 피의자 장대호까지 잘 알려진 사람들의 관상을 직접 평가해놓기도 했다. 조주빈은 감사장을 받은 약 1년 뒤인 2019년 6월에도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마약 판매자들에게 직거래를 하자고 꾀어낸 다음 형사들을 불러 두 명 검거하는데 일조했으며, 포상금도 10만원을 받았다'고 밝혔다. 

조주빈은 아동 성착취물을 제작하고 유포한 혐의 등으로 검찰에 송치됐으며, 30일 검찰은 조주빈을 다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이 조주빈에게 적용한 혐의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 총 12가지로, 수사기록은 1만2000쪽에 이른다. 경찰이 파악한 피해자는 76명이며, 이 중 16명이 미성년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주빈은 지난 25일 오전 서울 종로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와 취재진 앞에 선 자리에서 "저에게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께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멈출 수 없엇던 악마의 삶을 멈춰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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