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학이 4월로 연기되면서 친환경 농산물 등 학교급식 납품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교육부는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의 개학일을 4월6일로 재차 연기했다. 개학일이 또 한 번 연기되면서 친환경 농산물을 생산해온 농가에 비상이 걸렸다. 학교급식을 위해 준비해둔 농산물을 판매할 곳이 없어졌기 때문이다.
전국친환경농업인연합회에 따르면 이달에만 급식용으로 묶어둔 농산물은 812t가량이다. 당초 62억원이었던 피해 예상액은 개학이 추가로 미뤄지면서 120억원으로 늘었다.
지난 18일 학교급식 식자재를 납품하는 경기 용인시의 농협 물류창고 앞에는 지난해 수매하여 비축해둔 양파들이 썩어가고 있었다. 한 관계자가 어른 키 높이만큼의 양파 더미에서 쓸 만한 양파를 골라냈다. 그는 “싱싱한 양파만을 골라 자치단체 등의 식당에라도 납품해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친환경 농산물 생산 농가뿐만 아니라 온 국민이 아픔을 겪고 있다. 모두가 코로나19 상황이 잠잠해지기만을 바라고 있다. 4월6일에는 학생들이 정상적으로 등교해 친환경 농산물로 차려진 맛있는 밥상 앞에 앉을 수 있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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