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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비속어로 알지만 의외로 표준어인 단어 '조지다·오지다'
아프로톡신
2019.09.22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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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조직폭력배들 입에서 자주 나오는 '조지다'라는 이 단어.

아무리 봐도 어감 때문인지 비속어로 느껴진다. 그런데 이 말이 표준어라고 하면 많은 사람들이 놀란다.

실제 온라인 커뮤니티 상에서는 '조지다'라는 해당 단어를 두고 청소년들 사이에서 논쟁이 일정도였다.

사전적 의미를 살펴보면 '조지다'는 '호되게 때리다', '일이나 말이 허술하게 되지 않도록 단단히 단속하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주로 주의를 주거나 나무랄 때 쓰인다.

또 '쓰거나 먹어 없애다', '일신상의 형편이나 일정한 일을 망치다' 등의 뜻도 가지고 있다.

예를 들어 "떡볶이 조지고 싶다", "사업하다 인생 조질뻔했다"처럼 쓰이는 것.

이와 함께 청소년들이 자주 쓰는 '오지다'라는 표현도 비속어가 아니다.

"그것 참 오지네요!"라고 말할 때 '오지다'는 "마음이 흡족하다, 야무지고 알차다"라는 뜻을 가진 단어 '오달지다'의 줄임말로 표준어에 해당한다.

'오지다'는 간혹 상대방을 비꼬는 용도로 사용되기도 해 비속어라고 오해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원래 '대단하다, 굉장하다'라는 의미의 감탄사로 쓰였던 단어다.

여기에 "마음이 흡족하다, 야무지고 알차다"라는 뜻까지 있는 좋은 단어였다.

어감이나 뜻이 상스럽고 주로 부정적인 상황에 쓰여 욕설로 오해하기 쉬운 '조지다'와 '오지다'가 매우 긍정적인 의미를 지닌다는 사실에 누리꾼들은 '반전'이라며 놀라워했다.

이처럼 우리말 중에서 평소에 비속어라고 생각했지만 알고 보니 표준어인 말이 꽤 많다.

따라서 적재적소에 이 단어들을 잘 사용한다면 오히려 더 표준어를 잘 구사하는 사람이 될지도 모른다.

다만 오해할 수 있는 사람도 있으니 정확한 의미와 표준어라는 사실을 잘 설명할 수 있는 기초지식이 있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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