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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 보호하다 목줄 풀린 개에 물어뜯겨…60대 병원행
📱갤럭시📱
2020.08.13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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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60대 남성이 반려견과 산책을 하다 다른 개에게 팔과 다리를 물어뜯기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은 견주 등을 상대로 조사에 나섰다.

피해자 A 씨(61)는 지난 6일 오후 7시 50분쯤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해안가 마을에서 반려견과 동네 산책을 하다 개 물림 사고를 당했다.

갑자기 주택 안에서 진돗개로 추정되는 개가 달려와 반려견의 목과 귀를 물었는데, 이를 제지하는 과정에서 사고가 발생했다.

A 씨는 "반려견이 너무 고통스러워했다"며 "반려견을 끌어안자 개가 온몸을 물어뜯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A 씨는 개가 팔을 물자 개의 목을 눌러 제압했고, 119가 올 때까지 기다렸다 병원으로 옮겨졌다. A 씨의 팔은 뼈가 보일 정도로 움푹 패었다.

A 씨는 "119에 신고해 달라고 소리를 질렀는데, 다행히 지나가던 관광객분께서 신고를 해줬다"며 "이분들이 없었다면 더 큰 사고가 날 뻔했다"고 말했다.

신고자 관광객 B 씨는 KBS와의 통화에서 "개가 A 씨의 팔을 물고 있었고, 피를 너무 많이 흘리고 있었다"며 "강아지를 무서워하지 않는데, 그때 당시에는 소름이 끼칠 정도로 무서웠다"고 말했다.

B 씨는 "나중에야 골목에서 견주가 끈을 갖고 나왔다"고 말했다. 당시 개는 목줄을 차고 있지 않았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안덕119센터는 마취 주사를 투입해 개를 제압했다.

정신적으로 큰 고통…치료비 언급도 없어

A 씨는 염증 상태를 확인한 뒤 지난 10일 봉합 수술을 받았다. 이 일로 운영하던 카페도 문을 닫은 채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A 씨는 경제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큰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A 씨는 "입원했을 때 상대 견주가 와서 몸 상태만 보고 갔다"며 "죄송하다고 한 뒤 지금까지 아무런 연락이 없고, 치료비에 대한 언급도 없었다"고 말했다. 서귀포경찰서는 견주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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