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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시위 구경하러 갔다가 겨우 구조된 무개념 한국인 관광객들
아프로톡신
2019.11.21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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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관광객 2명이 시위가 격렬한 홍콩 이공대에 구경하러 갔다가 갇힌 후 영사관의 도움으로 겨우 구조됐다.

지난 19일 홍콩 교민사회에 따르면 한국인 관광객인 30대 남성 1명과 20대 여성 1명이 지난 17일 홍콩 이공대에 들어갔다가 홍콩 경찰이 학교를 봉쇄하면서 꼼짝없이 갇히게 됐다.

홍콩 최대 관광지인 침차추이 인근에 위치한 이공대는 시위대의 '최후의 보루'로 불리는 곳으로 경찰과 시위대의 격렬한 무력 충돌이 일어난 곳이다.

홍콩 경찰은 이곳을 전면 봉쇄하고 최루탄과 고무탄을 쏘며 강경 진압에 나섰다.

시위대 또한 경찰에 맞서 화염병과 돌 등을 던지고 불을 지르면서 저항하는 위험한 상황이었다.

시위를 구경하러 들어간 한국인 남녀 관광객은 이곳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게 되자 밤을 새우면서 전전긍긍하다 결국 오후 5시께 홍콩 주재 한국 총영사관에 연락해 구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홍콩 주재 총영사관은 홍콩 경찰에 연락해 "한국인 관광객 2명이 단순 관광 목적으로 학교에 들어갔으니 선처를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후 오후 9시 30분께 두 사람은 두 손을 들고 여권을 보여주며 홍콩 이공대 밖에서 경찰이 쳐놓은 폴리스 라인을 향해 걸어 나와 탈출에 성공했다.

이들은 나오면서 "나는 한국인이다(I'm Korean)"라고 외친 것으로 전해졌다.

주홍콩 한국 총영사관 관계자는 “홍콩 시위 현장은 매우 위험하니 절대 접근하면 안 된다. 홍콩 경찰에 체포될 수도 있고, 화염병이나 최루탄 등에 다칠 수도 있으니 무조건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들은 네티즌들에게 따끔한 질타를 받았다.

일부 네티즌들은 “누구는 목숨걸고 시위하는데 구경을 하러가?”, “진짜 찌질하다…”, “생각이 있냐없냐”, “샘물교회 사건이랑 뭐가 다르니”, “한국와서 무용담처럼 말하고 다니는거 아니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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