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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백병원, 수술 불가능한 간암 ‘방사선 색전술’로 치료 길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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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24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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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백병원에서 간암 치료의 새로운 대안이라 불리는 ‘동맥경유 방사선 색전술(TARE)’을 도입해 본격적인 시행에 들어갔다.

간암은 ▲수술적 절제 ▲간 이식 ▲고주파 소작술(FRA) 등으로 치료하는 게 일반적이다. 그러나 진단 당시 간 기능이 많이 저하돼 있거나, 고령 환자이거나, 종양 크기가 너무 크고 위치가 좋지 않으면 이러한 치료를 시행하기 어렵다. 이때는 항암화학 색전술(TACE)이나 항암 치료, 정위방사선 치료가 시행된다.

TARE는 기존 화학색전술과 마찬가지로 서혜부(사타구니)에 국소마취를 하고 대퇴동맥을 통해 간동맥에 도관을 삽입해 시행한다. 대신 항암제가 아닌 방사선 동위원소인 이트륨-90을 탑재한 방사선 동위원소 미세구를 종양에 투여해 안쪽에서 발생한 방사선이 암을 괴사하는 방식으로 치료한다.

화학색전술보다 ▲발열 ▲복통 ▲구역·구토와 같은 합병증이 거의 없어 고령 환자에 적합한 치료 방법으로 평가된다. 2008년 국내 도입 후 수도권 주요 대학병원을 중심으로 시행되고 있으며 2020년 12월부터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돼 환자 부담률이 50%로 줄어들었다.



최근, 부산백병원 인터벤션센터는 영상의학과 박주용 교수를 필두로 첫 TARE 시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하고 본격화한 바 있다. 이에 수도권으로 상경 진료를 다니던 지역 내 간암 환자들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TARE는 소화기내과, 간담췌외과, 방사선종양학과, 영상의학과, 인터벤션센터 등 여러 진료과의 다학제 진료를 통해 시행 여부를 결정한다. 이후 간으로 이어지는 혈관의 구조와 폐로 빠져나가는 방사선량을 확인하는 사전 모의 검사를 시행해 가능 여부가 결정되면 1주일 뒤 이트륨 극미세 유리구슬을 종양 내로 투여한다.

방사선 동위원소 미세구의 투과력은 2.5~10mm로 종양을 직접적으로 괴사시키면서 주위 조직에 미치는 영향은 최소화하는 게 특징이다. 시술 시간은 한두 시간 이내로 짧으며 입원 기간 역시 2~3일이라 환자 만족도가 높다.

영상의학과 박주용 교수는 “TARE 시술은 합병증 발생률이 5%가 되지 않고 화학색전술과 비교해 색전 후 증후군도 거의 없어 매우 안전한 시술”이라며 “이전 연구를 통해 5cm 이상의 종양에 대한 전체 생존률이 수술에 준하는 결과를 보여 치료 효과도 증명됐다”고 말했다. 그는 “TARE는 간암 위치, 크기, 간 기능에 따라 완치, 생존률 연장, 향후 수술을 위한 종양 크기 감소의 목적을 모두 이룰 수 있어 간암 치료의 큰 축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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